한국기업의 현금보유 수준 평가(규모가 작은 기업이 현금보유 성향 높다) 한국기업의 현금보유 수준 평가(규모가 작은 기업이 현금보유 성향 높다)

이한득 | 2010-10-04 |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는 100조원을 상회한다. 기업의 현금보유 성향은 현금 규모 자체보다는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상장기업의 총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들어 급상승하다가 2005년 이후에는 완만한 하락 내지 정체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규모가 작지만 수익성이 높고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면서도 성장성이 낮아 현금유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특징을 보인다. 규모가 큰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0년대 들어 계속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 비해서는 낮았다.


최근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은 전세계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외국기업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특별히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현금보유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금수급 상황과 미래 사업기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금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어렵거나 보유 현금이 적정 수준을 초과했다고 판단되면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주주에게 잉여현금을 환원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 목 차 >

 

Ⅰ.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보유 추이
Ⅱ.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의 특징
Ⅲ. 현금보유 수준의 국제 비교
Ⅳ. 결론 및 시사점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현금 보유 증가는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높아지고 외부 환경변화에 견딜 수 있는 기초 체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기업의 현금보유 증가를 투자부진의 결과로 해석하면서 미래 성장잠재력 약화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기업들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 현금보유 규모를 늘리는 것은 기업들이 유사시에 대비하는 유력한 방편이다. 실적이 악화되거나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하더라도 현금을 미리 확보해 놓으면 자금사정 악화에 따르는 어려움을 비켜 갈 수 있다.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새로운 유망한 사업기회가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투자할 수 있어 신사업 기회 포착에도 유리하다.


그렇지만 현금보유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수반된다. 현금에서는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현금 보유에는 상당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예금에 넣어두면 현금처럼 사용하면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을 통해 높은 이자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른 금융상품이나 실물자산에 투자한다면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필요할 때에 현금으로 전환하지 못하거나 가격이 변동하는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기업이 적정 수준 이상의 과다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위험을 경시하거나 낙관적인 전망에 경도되어 투자 기준이 느슨해지거나 외형 확장 중심의 공격적 투자를 유발해 경제적 타당성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실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현금보유 현황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금보유 현황과 장기 추이를 살펴보고, 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기업들의 재무적 특징을 분석해 본다. 다음으로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들의 현금보유 수준을 비교해 본다.

 


Ⅰ.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보유 추이

 


상장기업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 100조원 상회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현금보유 규모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2010년 6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등가물+단기금융상품+단기투자증권)에 관련된 회계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626개 비금융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104.4조원에 달한다(<그림 1> 참조). 이러한 현금성자산은 전체 자산 1,132.6조원의 9.2%를 차지한다.


1990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1999~2001년 동안 외환위기의 충격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금융환경 악화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일시적으로 감소한 적도 있었지만 2002년 이후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1997년(외환위기), 2003년 전후(카드사태), 2009년(글로벌 경제위기) 등과 같이 경기가 위축되거나 금융시장이 불안할 시기를 전후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현금관리 정책


2010년 상반기 기준 전체 현금성자산 중에서 현금및현금등가물은 54.9조원(52.6%)으로 절반을 조금 상회한다. 단기금융상품이 41.5조원으로 39.7%를 차지한다. 가격변동 위험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있는 단기투자증권은 8.0조원으로 비중은 7.7%에 불과하다(<그림 2> 참조).


2000년 이후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말 현금성자산의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현금및현금등가물은 증가하고 단기투자증권의 비중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2000년대 초반 10%를 넘었던 단기투자증권의 비중은 최근 7%대로 하락했다(<그림 2> 참조). 2000년대 초반 30~40%대였던 현금및현금등가물 비중은 50%대로 높아졌다.


현금성자산 보유 목적은 주로 유사시에 대비해 단기적인 지급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을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이나 현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예금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증권이나 주식 등과 같은 단기투자증권은 유동성은 높지만 가격이 하락할 경우 원금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보유 비중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기업들의 현금보유 구성에서 위험을 회피하고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현금보유 정책이 엿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현금보유 성향 강화


1990년대 후반에 발생했던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난 2000년대 들어 국내 상장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강해진다. 현금보유 성향은 규모 자체보다는 전체 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파악하는 것이 좀더 타당하다. 1990년 이후 매년 말 상장되어 있었던 상장기업들을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보유 수준의 장기 추이를 살펴보면, 외환위기를 고비로 상장기업들의 현금성자산 규모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빠르게 증가한다.


1990년대 들어 빠르게 증가하던 상장기업들의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는 외환위기 직후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1998~2001년 동안 500억원대에 머물렀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장기업들의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는 급증하기 시작한다. 2010년 6월말 현재 상장기업의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는 1,652억원에 이르러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3배 이상 증가했다(<그림 3> 참조).


1990년대 전반 6%대를 유지했던 총자산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1990년 후반 5%대로 하락했다. 현금성자산 비중은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00년말 5.7%에서 2005년말 9.4%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5년 이후에는 상승세를 멈추고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990년대 후반(1995~1999년) 연평균 5.8%에 머물던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0년대 후반(2005~2009년) 9.1%를 기록해 3.3%p 높아졌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을 경험했다. 국내 기업들은 비상시에 대비한 완충장치로서 현금성자산 보유의 중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난 2000년대 전반 기업들의 높아진 현금보유 수요가 빠르게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한 점도 현금보유가 증가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림 3>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합계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현금성자산 비중과 중앙값(median)의 차이이다. 2000년대 들어 합계액 기준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증가했지만 중앙값은 거의 제자리에 머문다. 1990년대에는 합계액 기준 현금성자산 비중이 중앙값보다 낮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높아진다. 이는 현금성자산 비중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시사한다(뒤에서 기업규모별 분석 결과 제시).


2005년 이후 현금성자산 비중 완만하게 하락


최근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기업들의 현금보유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기업들의 전체 자산과 현금성자산 규모를 같이 비교하면, 2005년 이후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국내 상장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2000년대 전반과 달리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완만하게 하락한다. 기업들의 외형 성장 추세에 동반하여 현금성자산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년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나타난 <그림 3>을 살펴보면 2005년 이후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는 증가한 반면 총자산 대비 비중은 완만하게 하락한다. 상장기업의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는 2005년말 1,003억원에서 2009년말 1,51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2009년에 249억원(전년 대비 19.7%)이 증가하여 예년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5년말 9.4%에서 2008년말 8.4%로 1%p 낮아졌다가 2009년말 9.3%로 다시 높아졌다. 2010년 상반기 말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는 1,652억원으로 2009년말보다 140억원 증가했지만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2009년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와 같이 2005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감소한 것은 자산이  현금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2000년대 중반 국내외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기업들의 현금보유 규모 역시 증가했다. 동시에 자산이 현금성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현금성자산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현금성자산 비중은 1990년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해 현금보유 성향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경영활동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시기이다. 2008년 이후 상장기업들의 현금성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현금보유 정책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경기가 둔화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통한 성장보다는 위험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현금관리 정책에 중점을 둠에 따라 현금성자산 비중이 2008년 이후 다시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현금성자산 비중의 기업간 편차 확대


전반적인 상장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증가하지만 기업들 간의 편차는 확대되었다. 1990년 이후 전체 기업 중에서 현금성자산 비중이 매우 낮은 기업들과 매우 높은 기업들의 구성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평균적인 수준의 현금성자산 비중을 가진 기업들의 비중은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비중을 3% 간격으로 나누어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3% 미만에 속하는 기업의 비중은 1990년대 전반(1990~1994년) 연평균 11.9%에서 2000년대 후반(2005~2009년) 23.8%로 높아졌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18%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1990년대 전반 13.7%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0년대 후반 20.9%로 높아졌다. 반면 현금성자산 비중 6~9%와 9~12%에 속하는 기업들의 구성 비중은 크게 줄었다. 이는 현금성자산 비중의 기업간 편차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현금성자산 비중의 기업간 편차 확대는 현금창출능력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국내외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기업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었다. 현금창출 능력이 높은 기업들은 창출한 현금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면서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아졌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현금을 축적할 여력이 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높아지지 않아


국내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국내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전체 상장기업을 합해서 살펴본 결과이다. 그렇지만 기업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그룹별로 의미 있는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앙값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1990년 이후 7~8% 수준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중앙값의 추세는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상승한 합계액 기준 현금성자산 비중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중앙값을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비중이 낮은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낮아지고,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현금성자산 비중의 백분율 순위(작은 것에서 시작)를 기준으로 상장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러한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현금성자산 비중 기준 백분율 순위 20% 기업은 1990년대 3~4%대에서 2000년대 2%대로 낮아진다. 백분율 순위 40% 기업도 6%대에서 5%대로 하락한다. 반면 백분율 순위 80% 기업은 15%대에서 17%대, 백분율 순위 60% 기업은 9%대에서 10%대로 높아진다. 중앙값은 7%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다(<그림 5> 참조).


매년 같은 백분율 순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라도 계속해서 동일한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보유 성향의 변화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결과는 상장기업 전체의 현금보유 성향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상장기업의 현금보유 비중은 높아지지 않았을 개연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증가한 것은 지배적인 일부 기업의 영향력이 전체 합계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규모가 큰 기업의 현금보유 경향 상승


현금보유 성향의 증가는 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매년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을 자산 규모에 따라 5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현금성자산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규모가 큰 기업들은 상승한다.


자산 규모 순서(작은 것에서 시작)로 하위 0~20%에 속하는 기업의 연평균 현금성자산 비중(중앙값)은 1990년대 전반 10.1%에서 2000년대 후반 9.2%대로 낮아진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자산 규모 순위 60~80% (상위 20~40%)에 속한 기업의 연평균 현금성자산 비중은 7.7%에서 7.5%로, 자산규모 상위 20%에 속한 기업은 5.6%에서 6.5%로 높아진다. 자산 규모가 큰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높아졌지만 절대 수준에 있어서는 여전히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역사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높은 것은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유사시에 자본시장이나 금융회사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자체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규모가 큰 기업들은 1990년대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이 쉽고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도 상대적으로 용이해서 기업 내부에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기업들도 점차 현금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비해 여전히 자금조달이 쉽고 규모의 경제도 존재하기 때문에 현금성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Ⅱ.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의 특징

 


현금성자산 비중을 크기별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자산규모에 비해 현금성자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기업들의 재무적 특징을 파악해 보았다. 2005~2009년 동안 계속해서 회계정보가 제공된 585개 비금융상장기업을 분석하였다.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표 1> 참조).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앞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의 자산 규모는 1,553억원(중앙값)으로 최하위 그룹의 3,034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매출 규모도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이 1,494억원으로 최하위 그룹의 2,457억원에 비해 60% 수준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외부자금조달 기능과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업내부에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이 높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현금흐름과 수익성이 높다.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에 있어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은 7.8%를 기록하여 최하위 그룹의 3.1%에 비해 월등히 높다. 영업이익률도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6.4%)이 최하위 그룹(3.9%)에 비해 상당히 높다.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높은 수익성과 양호한 현금흐름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재무건전성과 부채상환능력이 양호하다


현금성자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건실하고 부채상환능력이 높다.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기업의 부채비율은 49.5%로 최하위 그룹의 117.1%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고, 차입금의존도(차입금/자산)도 4.8%로 매우 낮다.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은 15.6으로 매우 높은 부채상환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순운전자본(현금성자산 제외)을 보유하여 단기적인 지급능력도 높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건실한 재무건전성과 부채상환능력은 높은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변동성이 크다


현금성자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실적의 변동성이 크다. 실적의 변동성은 영업이익 또는 영업현금흐름의 변동성(표준편차 또는 분산)으로 측정할 수 있다. 자산 규모 대비 영업현금흐름의 표준편차 비율을 살펴보면 현금성자산 비중 최하위 그룹이 4.8%인데 비해 최상위 그룹은 6.2%이다. 영업현금흐름에 비해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그룹이 영업이익의 변동성도 크다.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경영활동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적 변동성이 큰 기업들은 높은 경영위험에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금흐름이 급격하게 악화되더라도 보유한 현금을 사용하여 일정 기간 동안에는 상거래나 원리금에 대한 지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유입에 비해 현금유출이 작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유입되는 현금흐름에 비해 투자지출이 작다.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의 EBITDA 대비 투자지출은 36.2%로 현금성자산 비중 최하위 그룹의 56.1%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이는 현금유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에 지출하는 비중이 적다는 의미이다.


자산 규모와 비교한 투자지출은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3.7%)이 최하위 그룹(4.1%)에 비해 낮지만, 그룹들 간에 차이는 크지 않다. 이러한 결과는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현금창출능력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금유입 규모가 커서 현금유입과 비교한 상대적인 투자지출 비중은 적었지만 기업 규모에 비해서는 엇비슷한 비중을 투자활동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은 높지 않다


현금성자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성장성도 높다. 다만 현금성자산 비중이 2번째로 높은 그룹의 자산증가율과 유형자산증가율이 가장 높다. 현금성비중 최하위 그룹이 하위 2번째 그룹보다 성장성이 높고, 현금성자산 비중 증가에 따라 성장성이 높아지다가 현금성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의 성장성은 다시 낮아진다. 현금성자산 비중과 성장성 간에는 옆으로 누워있는 S자형(∽)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증가율은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이 가장 높지만 그룹간 차이는 크지 않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매우 높은 기업들은 성장을 위한 투자 지출에 대한 자금수요가 작아 상대적으로 현금을 많이 축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금성자산 비중 최하위 그룹의 성장성은 최상위 그룹보다 높았는데, 성장에 필요한 투자지출이 현금성자산 비중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좋은 투자기회를 가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에는 향후 투자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 주가의 기초적 요인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 미래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투자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 비중 최상위 그룹의 자기자본 장부가치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은 1.1로 장부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반면 나머지 4개 그룹의 시장가치/장부가치 비율은 모두 1보다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 좋은 투자기회를 가진 것으로 주식시장에서 인식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언제라도 즉시 좋은 투자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의미이다. 현금보유를 통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도 주식시장에서 호의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이 좋고 재무구조가 건실하며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기업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적의 변동성이 높아 내재된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높은 현금성자산 비중은 현금흐름의 변동에 대한 대비책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기초적인 요인이 건실해서 주식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낮은 기업에 비해 자산 규모와 비교한 상대적인 투자지출 규모는 작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Ⅲ. 현금보유 수준의 국제 비교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 상승


2000년대 들어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도 높아졌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이후 현금보유 성향이 급격하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Forbes지가 발표한 Forbes Global 2000에 속한 기업들의 2009회계연도 현금성자산 비중(중앙값)은 10.0%를 기록하여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1990년대 7% 수준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하락하던 글로벌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0년대 들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는 상승세가 크게 수그러들었지만 2009년에 다시 빠르게 높아졌다(<그림 8> 참조).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붕괴의 충격으로 투자가 줄고 전세계 경제가 부진해지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위해 기업들의 현금보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세계경제 호조로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기업들의 현금보유 비중은 높아지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파급된 2009년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적 동기의 현금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은 글로벌 기업이 현금보유 성향 높아


국내 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도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현금보유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orbes Global 2000에 포함된 1,399개 비금융 기업의 가장 최근 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현금성자산 비중과 자산규모 간의 상관계수는 -0.11로 역(-)의 관계가 나타난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현금성자산 비중은 낮아진다는 의미이다. 글로벌 기업의 지역과 업종이 다양해서 역(-)의 관계가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특징이 유사한 업종별로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과 기업규모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자산 규모와 현금성자산 비중 간의 역(-)의 관계가 좀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의료장비(-0.45), 개인용품(-0.37), 반도체(-0.36) 등의 업종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은 자산 규모와 현금성자산 비중 간에 역(-)의 관계가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에 무역(0.19), 복합기업(0.18), 식품판매(0.14) 업종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은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성자산 비중도 커지는 양(+)의 관계가 나타났다(<그림 9> 참조).


포함된 글로벌 기업의 자산 규모와 현금성자산 비중 간의 상관관계가 양(+)인 업종은 전체 24개 업종 중에서 4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20개 업종은 자산 규모와 현금성자산 비중 간에 역(-)의 관계가 있었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도 자산 규모가 큰 기업들은 국제 자본시장에 접근이 비교적 쉽고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서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현금보유 성향은 글로벌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


글로벌한 범위에서 살펴보면 한국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전세계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세계 40개국 14,000여개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적이 발표된 가장 최근 회계연도 현금성자산 비중을 국가별로 집계하여 비교한 결과이다(<표 3> 참조).


한국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중앙값)은 10.2%로 전세계 평균 9.6%에 비해 소폭 높다. 순위도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16위다. 대만이 우리나라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18.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싱가포르 17.9%, 홍콩 17.6%, 이스라엘 16.1%, 중국 15.7% 등의 순서이다. 전반적으로 중화권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높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낮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포르투갈(4.0%)이 가장 낮고, 뉴질랜드(4.2%), 그리스(4.3%), 페루(4.5%) 등도 낮은 현금보유 성향을 보인다.


한국 상장기업의 실적 변동성(자산 규모 대비 EBITDA 표준편차 비율 3.3%)은 다른 나라 기업들(각국 평균 4.3%)에 비해 낮은 수준에 속한다. 재무건전성 지표들도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5.7%로 최하위권(40개국 중에서 36위)에 머물렀다. 국내 기업의 자산 대비 투자지출(3.3%)은 각국 평균 수준(3.3%)인 반면 현금흐름유입(EBITDA) 대비 투자지출은 비교적 높은 순위(13위)를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다른 나라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국내 기업들의 총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운전자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0.9%로 단기적인 지급능력이 높지 못하다.


이와 같은 지표를 통해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한국기업들에게 거래적 목적의 현금보유 동기가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지급능력이 좋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현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예비적 목적의 현금수요는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Ⅳ. 결론 및 시사점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빠르게 증가한 현금보유 규모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전체 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전체 자산 규모에 비해서는 현금성자산이 많이 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현금 규모는 증가했더라도 현금보유 성향이 강해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현금성자산 비중의 상승은 주로 규모가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규모가 큰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은 여전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 비해 낮았다.


규모가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이 높아졌지만, 글로벌한 관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특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최근 발생한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 상승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높아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현금보유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기업들의 현금보유 증가는 단기적인 지급능력을 높여 부정적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현금보유 증가에는 여러 가지 부담이 뒤따른다. 현금운용에 따른 수익성이 높지 못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에 따르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과도하게 현금을 보유할 경우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기회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금보유 규모가 증가할수록 기업 내부에서 각종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금보유 증가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선택한 전략과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투자부진도 현금보유 증가를 초래한 여러 가지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현금이 많으면 여건이 개선될 경우 언제든지 투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증가의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현금보유 증가는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는 것을 나타낸다. 기업들이 필요한 시기에 원활하게 자본시장이나 금융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기업들의 현금수요는 감소할 것이다. 특히 자본시장에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여건의 개선이 필요하다. 자본시장에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현금보유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 시장을 통한 기업감시 기능도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많은 현금을 보유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높지 않은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적절하게 예방하고 억제하면서 현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이 더욱 원활하게 작동되어야 할 것이다. 경영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낮추고 전반적인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기업들은 자금 수급계획과 금융시장 여건, 중장기적인 미래의 사업기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금관리 정책이 요구된다. 기업가치의 제고를 위한 재무관리의 관점에서 현금 보유량이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통제하는 현금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좀더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도전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기업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만약 중장기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어렵거나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적정 수준을 초과했다고 판단되면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를 축소하거나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에게 잉여현금을 환원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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